엄마는 나를 좋아한다. 볼 것도 많고 갈 데도 많은 서울 역시 좋아한다. 그러므로 내가 있는 서울은 엄마에게 천국과도 다름없다. 하지만 엄마는 이 좋은 서울에 자주 오지 못한다. 바깥에서 먹는 밥은 끼니로 치지 않는 내 아버지에게 조석(朝夕)으로 밥상을 차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빠가 집을 비울 때를 맞춰 서울에 올라온다. 이번에는 1박2일의 짧은 여정이었다. 하루 더 주무시고 가라고 붙잡아도 아빠 배곯으실까 봐 그렇게는 못 한단다."아빠가 밥 좀 알아서 먹었으면 좋겠지? 그럼 더 놀다 가도 되잖아." 나는 엄마의 반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