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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 8월에 바라보는 11월의 숲

벌써 8월. 저 멀리 있는 짙푸른 산이여, 이리 오라. 먼지를 뒤집어쓴 초록 나무들이여, 내 품으로 오라. 7월은 모두 소진되었고 8월도 곧 불에 타듯 사라질 것이다. 찬 이슬 내린 아침, 누렇게 물든 나뭇잎들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유령은 우리를 오싹 떨게 만들 것이다. 갑자기 11월이 숲을 휩쓸어버릴 것이다.ㅡ헤르만 헤세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중에서.저녁 무렵, 산책을 나간다. 늘 같은 길로 가지만 매일 다른 길을 걷는다. 몇 달 전엔 추워 죽겠다며 재촉하던 길을 오늘은 더워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축 처져서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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