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나아갈 길' 같은 담론을 지금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문학이 행군하는 것도 아닌데 특별히 나아갈 길이 따로 있겠는가. 아무도 문학을 어디로 몰고 갈 수 없다."문학평론가 황현산(1945~2018)이 생전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을 듣고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7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추모 낭독회 '평생 읽고 쓰다 간 사람, 황현산을 읽는 밤'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그가 남기고 간 문장들에 귀를 기울였다. 프랑스 현대시 연구자이자 번역가였던 황현산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가 5만 부 이상 판매되며 대중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