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판교(板橋)는 청춘들의 열정을 착취하는 스타트업 밀집지로 그려진다. 신기술 산업이 집결한 테크노밸리 혹은 신도시 건설 덕에 집값 들썩이는 곳. 대부분의 사람이 갖고 있는 판교의 이미지다.며칠 전 저녁 자리에선 좀 다른 판교 이야기를 했다. 출판인들을 만났더니 기술이나 집값보다는 '판교'라는 지명이 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도 흔한지를 궁금해했다. "'널빤지를 걸쳐 놓은 다리'라는 뜻이니 곳곳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누군가 말했다. 경기도 판교도 운중천 널빤지 다리 부근을 '너더리(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