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6·25 정전 직후부터 미국과 직접 협상하려고 안달했다.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려면 '방해꾼' 한국이 협상 테이블에 없어야 했다. 주한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건 카터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파키스탄 등을 통해 '직접 만나자'는 메시지를 줄기차게 보냈다. 1977년 북으로 넘어가 격추된 미군 헬기를 3일 만에 돌려보내기도 했다. 당시 미국은 '동맹국 한국을 뺀 미·북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박정희·카터 사이가 아무리 나빴어도 북과 '내통'하지는 않았다. 미·북 간 첫 대면은 1988년 12월일 것이다. 베이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