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키움의 첫 타자는 올 시즌 33개를 넘긴 홈런왕 박병호(33). 마운드에는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이 8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LG 선발 타일러 윌슨 대신 올라왔다.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박병호에겐 승리를 가져다 주는 한 방이 절실했다.처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무대에 서는 고우석이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듯 초구 154㎞ 빠른 볼을 던졌다. 하지만 공이 스트라이크존 몸쪽 약간 높은 쪽으로 향했다. 빠른 볼을 좋아하는 박병호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정확하게 가격한 공이 125m를 날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