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마시는 술도 좋지만, 혼자 마시는 술에도 미덕은 있다. 가령 회식이 팀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소주의 힘을 빌리는 의식이라고 정의한다면, 혼술은 스스로와의 속 깊은 대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가끔은 내 안의 복잡한 자아들과도 한 잔 마시며 툭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그 대화를 누군가는 달리면서 하고, 누군가는 명상으로, 누군가는 술을 한 잔 앞에 두고 한다. 내 선택은 혼술이다. 때로는 내가 나를 더 아프게도 하고, 때로는 내가 나를 더 깊이 위로하기도 한다. 첫 혼술은 여행지에서 시작됐다.혼자 간 여행길, 미국 한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