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다. '조국 사태'는 이제 '문재인 사태'로 비화했다. 조국 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통치력과 민주적 정당성을 근원적으로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을 스물일곱 차례나 강조한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시중의 반응은 차갑다. 공정으로 혁신과 포용을 이끌겠다는 대통령 연설은 허공으로 흩어졌다.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문 정부의 통치 헤게모니가 치명적으로 균열되고 있다.문 대통령이 조국 사태를 수습할 기회는 많았다. 조 전 장관 사퇴까지 무려 68일간 지속된 통치 헤게모니 악화 과정은 어지러울 정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