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런. 큰일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가는 문호(이선균 분)에게 선영(김민희 분)이 커피를 부탁하자 내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휴게소의 먹거리 선택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지, 하필 커피를! 그 이유만으로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수렁에 빠져 들었다. 분명히 엄청난 사건이 기다리고 있겠지. 아주 불행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 설정도 줄거리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보기 시작했건만 나는 굳게 확신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문호가 커피를 사오는 사이 선영은 사라져 버린다. 결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