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뎅이, 감재적, 어멍이, 쫄로리, 마카….바닷가 모래사장에 두 남자가 큼지막하게 단어를 써 내려갔다. 글자가 완성되기 무섭게 파도에 씻겨간다. 두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강릉말이 어릴 적 추억을 불러왔을까. "아이코, 또 파도 왔네" 하면서도 표정이 밝았다.강원도 강릉 경포대에서 '강릉말 고수'들을 만났다. 최길시(76)씨는 10년 전부터 홀로 수집한 강릉말 1135개를 말모이 사무국에 보내왔고, 강릉사투리보존회 임호민 사무국장(52·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보존회가 5년 전 발간한 '강릉방언 대사전'을 보내왔다.강릉 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