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구나. 이중주다. 이쪽에서 다다다다, 저쪽에서 우당탕탕. 절묘한 시간 차 공격. 앗, 두 녀석인 건가.어째 출근길 불길하더라니. 아이 용품 차곡차곡 싣고 온 이사차를 보고 기도했다. 제발 우리 윗집은 아니길. 하지만 오랜 냉담자의 기도는 하늘에서 문전박대당했고, 그날 밤부터 장대한 천상(天上)의 합주곡이 울려 퍼졌다.점점 소머즈 귀가 됐다. 장난감 소리, 점프하는 소리, 화장실 물소리…. 별별 소리가 다 들리며 윗집의 일상 전개도가 머릿속에 펼쳐졌다. '층소(층간 소음도 줄여 부르더라) 선배'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