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인생은 누가 정했는지 모를 틀을 따라 똑같은 걸음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일까. 20대 후반으로 주변에서 너무 자주 들리는 결혼 이야기에 지친 나는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법적으로 맺어지는 결혼이 아니어도 커플이나 자녀가 세금이나 복지 등의 측면에서 차별을 거의 받지 않도록 한 팍스(PACs·시민연대계약)가 특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합계출산율이 한때 여성 한 명당 1.5까지 떨어졌던 프랑스는 선진국 중엔 이례적으로 출산율이 반등해 현재 1.9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이를 비교적 많이 낳는) ...